내년 1월 ‘터키스트림’ 가동
중반쯤 ‘노르트스트림2’ 개통
국제 무대서 영향력 확대 나서
천연가스 확인매장량 세계 1위인 러시아가 유럽·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새 가스관들을 잇따라 개통, 에너지시장은 물론 국제정치 무대에서 레버리지(영향력)를 확대하고 있다. 서유럽과 달리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동유럽과 경쟁자인 미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건설을 마무리한 가스관 ‘터키스트림’은 내년 1월, ‘노르트스트림2’는 내년 중반쯤 개통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일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개통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재 157억5000만㎥의 천연가스를 운송할 수 있는 터키스트림을 2개 노선으로 건설 중인데 흑해 해저를 지나 터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첫 노선은 건설이 마무리됐고, 천연가스도 충전된 상태여서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두 번째 노선은 불가리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으로 이어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스관 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정지작업을 가속화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부도시 소치에서 열린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터키스트림 두 번째 노선과 관련, “불가리아가 원치 않는다면 남유럽에서 다른 방법(우회노선)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불가리아 영토 내 노선의 의도적인 지연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한 데 대해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가 나서 “가스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의지연설을 부인했다.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도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당초 올해 말 개통예정이었는데 덴마크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가 지난 10월 말 덴마크 에너지청이 건설 허가를 내주면서 내년 중반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트스트림2가 개통되면 연간 최대 550억㎥의 천연가스가 독일을 통해 유럽 전역에 추가 공급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이 속속 추가되면서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은 러시아가 이를 계기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기존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이용을 중단하거나 줄일 경우 경제적 타격은 물론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 역시 러시아의 세력 확대를 경계하며 가스관 건설 저지를 위해 힘써왔다. 미국 역시 새 가스관 건설이 러시아의 힘을 키워 유럽의 안전보장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중반쯤 ‘노르트스트림2’ 개통
국제 무대서 영향력 확대 나서
천연가스 확인매장량 세계 1위인 러시아가 유럽·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새 가스관들을 잇따라 개통, 에너지시장은 물론 국제정치 무대에서 레버리지(영향력)를 확대하고 있다. 서유럽과 달리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동유럽과 경쟁자인 미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건설을 마무리한 가스관 ‘터키스트림’은 내년 1월, ‘노르트스트림2’는 내년 중반쯤 개통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일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개통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재 157억5000만㎥의 천연가스를 운송할 수 있는 터키스트림을 2개 노선으로 건설 중인데 흑해 해저를 지나 터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첫 노선은 건설이 마무리됐고, 천연가스도 충전된 상태여서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두 번째 노선은 불가리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으로 이어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스관 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정지작업을 가속화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부도시 소치에서 열린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터키스트림 두 번째 노선과 관련, “불가리아가 원치 않는다면 남유럽에서 다른 방법(우회노선)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불가리아 영토 내 노선의 의도적인 지연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한 데 대해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가 나서 “가스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의지연설을 부인했다.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도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당초 올해 말 개통예정이었는데 덴마크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가 지난 10월 말 덴마크 에너지청이 건설 허가를 내주면서 내년 중반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트스트림2가 개통되면 연간 최대 550억㎥의 천연가스가 독일을 통해 유럽 전역에 추가 공급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이 속속 추가되면서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은 러시아가 이를 계기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기존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이용을 중단하거나 줄일 경우 경제적 타격은 물론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 역시 러시아의 세력 확대를 경계하며 가스관 건설 저지를 위해 힘써왔다. 미국 역시 새 가스관 건설이 러시아의 힘을 키워 유럽의 안전보장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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