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합작법인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합작법인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GM ‘합작법인’ 설립

10년간 협력관계 힘입어 성과
국내 배터리업계 첫 美에 공장
韓 · 中 · 유럽과‘4각 생산체제’

5년내 ‘매출 30조원이상’목표
세계 車배터리 시장 장악 나서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최근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유럽을 장악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은 속속 합작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처와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대응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LG화학 관계자는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최종 선정된 것은 지난 10년간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연간 약 26%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현재 150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액을 확보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해 양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약 70기가와트시(GWh) 수준에서 오는 2020년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투자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만드는 첫 해외 기지를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北京)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베스트(BEST)’의 준공식을 지난 5일 열었다. 삼성SDI도 울산과 중국 시안(西安),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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