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3번째로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6일 OECD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0.0%로 그리스(-0.7%), 스위스(-0.3%)에 이어 포르투갈(0.0%)과 함께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스위스의 경우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단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은 지난 8월 0.0%, 9월 -0.4%, 10월 0.0%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에 그쳤다. 3분기 역시 OECD 회원국 중 포르투갈(-0.2%), 그리스(-0.1%)에 이어 3번째로 상승률이 낮았다. 특히 식품 물가의 경우 한국이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지면서 회원국 중 그리스(-1.6%)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가격 변동이 잦은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0.6%로 지난 3월 0.7%로 하락한 이후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 평균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는 3.0% 하락했지만, 식품 물가는 1.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0%였다.

개별 국가로는 터키의 물가 성장률이 8.6%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3.0%), 헝가리(2.9%)가 뒤를 이었다. G7 국가로만 한정하면 10월 소비자물가가 1.4% 상승했고, G20 기준으로는 3.2% 상승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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