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이 속한 밴드 사우스클럽은 지난달 중순 신곡 ‘두 번’을 발표했다. 위너의 멤버 이미지가 강하던 그가 밴드로서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담겼지만, 주요 음원 차트에서는 신곡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위너 탈퇴 후에도 그와 그의 음악을 지지하며 남태현을 지탱하던 팬덤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그동안 남태현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에 기인한다. 그는 위너로 활동하던 시절 관객에게 “얘기하잖아!”라고 윽박지르며 구설에 오른 적이 있고, 이후에도 발레파킹 주차요원에게 주차비를 건네는 태도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런 모든 논란을 딛고 인기를 유지해오던 그는 지난 6월 한 여성을 만나며 다른 여성과의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소위 ‘양다리 논란’에 휩싸이며 직격탄을 맞았다.
남태현은 현재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밴드’의 일원으로 뮤지션의 영역에 다가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그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팬들은 대다수 위너에서 시작된 아이돌 팬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을 좇는 소녀팬들은 멤버들의 열애설에 아주 민감하다”며 “게다가 남태현의 경우 단순한 열애설을 넘어 양다리 논란이었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논란 이후 그의 자숙 기간이 짧았다. 과연 진정성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느냐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물론 그의 행동은 법적으로 다룰 영역이 아니다. 처벌을 받을 불법적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의 젖줄인 ‘인기’라는 것이 수치화시킬 수 없는 감정의 영역이듯, 연예인의 도덕성 역시 그들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남태현에게 등 돌린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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