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어기면 많은수단 있다”
北 ‘중대시험’ 도발 조짐에
잇단 무력사용 가능성 경고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중대한 시험’이라는 압박에 군사적 옵션을 통한 레짐 체인지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내비치며 경고 수위를 급격히 높였다. 다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조만간 한반도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미국이 북한을 설득할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같이 경고하고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김 위원장)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2020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게 미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장거리 미사일 도발이라는 레드 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대북 문제에 원칙적 언급만 하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의 중대한 시험이 핵실험 재개라면 “북한으로서는 실수가 될 것”이라며 경고 목소리를 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스티븐 비건이 조만간 그 지역으로 갈 것이다”며 “김정은이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고 전 세계에 한 약속과 다른 길을 간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검토를 할 것이고, 우리에게는 (대응할) 많은 수단이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9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인천 상공에서 춘천 상공을 향해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RC-135W는 이달 2일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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