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직접 접촉 가능성 낮아
‘南 패싱’ 기조에 역할 제한적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둔 미·북의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중재역’으로 다시 나설지에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의 관여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남한 패싱’ 기조 속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협상판이 완전히 깨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면서 연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상황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여권 내에서 대북특사 파견이나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등 다양한 중재 방안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북한이 남측과는 일절 소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중국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화국면 유지를 위한 역할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연말 협상 시한을 유예하는 방안 등을 시 주석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 5일 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청와대는 미국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통화에서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달 중순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와도 미·북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할 예정이며, 미·북 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전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南 패싱’ 기조에 역할 제한적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둔 미·북의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중재역’으로 다시 나설지에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의 관여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남한 패싱’ 기조 속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협상판이 완전히 깨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면서 연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상황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여권 내에서 대북특사 파견이나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등 다양한 중재 방안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북한이 남측과는 일절 소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중국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화국면 유지를 위한 역할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연말 협상 시한을 유예하는 방안 등을 시 주석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 5일 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청와대는 미국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통화에서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달 중순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와도 미·북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할 예정이며, 미·북 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전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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