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난해 11월 결혼해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신혼부부입니다. 남편과 저(사은)는 2017년 여름 광주의 한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같은 지역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으로 일하던 저는 주말마다 교회에 다녔습니다. 대구가 고향인 남편은 광주의 모 신문사에 일자리를 구하면서 터전을 옮겼고, 새로 다닐 교회를 찾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 오게 됐죠. 얼굴만 아는 사이로 지내다 2018년 1월 우연히 가까워지기 시작했어요. 이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귀었고요.
남편과 데이트하며 서로 비전이나 가치관을 이야기하면서 그와 제가 꾸는 꿈이 같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해외로 나가 공부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꿈요. 함께하고 싶었어요. 양가 부모님의 응원 속에 사귄 지 8개월 만에 결혼하게 됐습니다.
결혼식은 예물, 예단, 신혼여행 등의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간소하게 예복을 입고 교회에서 했습니다. 오시는 분들께 별도 식권 없이 점심을 대접했는데 저희 부부 친구뿐 아니라 양가 부모님 친구, 교인들까지, 하객들이 정말 많이 몰렸습니다. 그날 1000명이 넘는 분들이 결혼식장에 오셨어요. ‘스몰웨딩’을 계획했는데, 어쩌다 보니 ‘빅웨딩’이 돼 놀랐지만, 많은 사람의 축복 덕분에 따뜻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결혼 6개월 뒤 저희 부부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습니다. 여기서 남편은 코즈메틱 회사에서 수습 기간을 거치고 있고, 저는 미술을 공부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저희 부부는 서로 더 애틋해졌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이 나누고 사랑하며 잘 살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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