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창원시 관계자가 CCTV를 설치하려 하자 업주와 종업원들이 육탄으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창원시 관계자가 CCTV를 설치하려 하자 업주와 종업원들이 육탄으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가 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성매매 집결지에 세 번째로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 등의 반발로 결국 실패했다.

창원시는 10일 오전 9시 40분쯤부터 시청 및 마산합포구청 공무원 등 50여 명과 사다리차를 동원해 마산합포구 성매매 집결지 입구 양쪽 전봇대에 CCTV 6대 설치를 시도했다. CCTV 설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생길 것을 우려해 경찰관 100여 명도 현장에 나왔다.

그러나 성매매 업소 업주들과 종업원들이 사다리차 설치를 막고 몸싸움을 하는 등 방법으로 CCTV 설치를 방해했다. 한 종업원은 인화성 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는 등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반발이 이어지자 시청 공무원들과 경찰은 오전 11시쯤 철수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10월 30일, 지난달 15일 잇달아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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