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출하량 8450만대 집계
애플,생산량 2배로 늘리기로
삼성, 새해 ‘갤럭시버즈2’ 선봬

AI비서 활용·건강관심 증가로
내년 시장 규모 더 커질 전망


무선 이어폰 판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AI 비서 활용도 확대, 건강·피트니스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근 애플이 무선 이어폰 생산량을 2배 늘리기로 결정한 데다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다양한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 웨어러블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8450만 대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에(4340만 대) 비해 시장 규모가 94.6% 증가한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애플이 전체 시장의 35%(2950만 대)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의 샤오미(14.6%), 3위는 삼성전자(9.8%)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만해도 320만 대의 출하량으로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출하량이 500만 대 이상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기기별로 보면 무선 이어폰 시장이 1년 만에 크게 성장했다. 3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무선 이어폰의 점유율은 48.1%로, 1년 전(27.4%)에 비해 시장 규모가 242.4% 커졌다. 이어 스마트밴드가 22.7%, 스마트워치가 20.9%를 기록했다.

IDC는 무선 이어폰의 대중화 배경으로 스마트폰 디자인의 변화와 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7’ 시리즈부터 이어폰 단자를 없앴고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서 이어폰 구멍을 없앴다. 라몬 라마스 IDC 웨어러블팀 연구 책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어폰 잭을 제거하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했다”며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시리·빅스비 등 AI 비서의 성능이 개선되고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내년 웨어러블 시장은 올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최근 중국 에어팟 조립생산업체 ‘럭스셰어정밀’에 에어팟 프로의 생산량을 기존 월 100만 대에서 월 200만 대로 늘려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버즈’의 기능을 개선한 ‘갤럭시 버즈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프 푸 중국 GF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에만 8000만 대의 에어팟을 출하하는 등 웨어러블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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