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대승 소식에 파운드 - 달러 환율 급등

영국 ‘12·12총선’에서 보수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에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EU 관리는 “(상황이) 명징한 것은 좋다. 다만 단기간에 미래 관계를 구축하기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교관들은 브렉시트 완수를 공약으로 내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보수당 승리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스 외교관은 “그것(보수당 승리)이 확정되면 존슨 총리가 말한 대로 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곧 브렉시트를 내년 1월 말까지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EU는 영국과 미래 관계가 매우 굳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영국의 EU 탈퇴 효력이 일시적으로 보류되는 전환 기간이 끝나 양측의 무역 관계가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으로 돌아가는 2020년 말까지 새 무역협정을 협상해야 한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보수당의 대승으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자 급등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출구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보다 3%가량 급등한 1달러35센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파운드-유로 환율 역시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된 이후 전반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10월 말 브렉시트 시한을 앞두고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달러20센트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4야당인 자유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 1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조 스윈슨 대표의 낙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우울한 결과를 안게 됐다. 동부 던바턴셔 선거구에 출마한 스윈슨 대표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바람으로 선거에 패배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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