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인사 검증작업 진행중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23일 이전 정세균(사진)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정 전 의장에 대한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금명간 차기 총리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정 전 의장을 새로운 총리 후보자로 발표할 것으로 당도 알고 있다”며 “발표가 나는 대로 입법부 수장이었던 정 전 의장이 총리로 가는 데 대한 소회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주 정 전 의장에게 차기 총리직을 제안하고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애초 정 전 의장은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앞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참여연대 등 친여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히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 전 의장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전 의장의 총리 임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확인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고,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입법부 수장(국가 의전서열 2위)이 행정부 2인자인 총리(서열 5위)를 맡는 것은 3권 분리 원칙 훼손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이미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 등은 “헌법과 민주 법치주의의 핵심인 3권분립 정신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느냐”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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