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 20대 총선에서
44% 차지 최대 세력 등극
그중 절반인 69명이 초선
70·80년대생 ‘입성’ 미미
86세대 ‘장기집권’ 가능성
16∼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선인 심층 분석 결과 출생연도 면에서 국회 내 최다파가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주류 세력이 산업화·베이비붐 세대에서 86세대(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다닌 세대)로 교체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1960년대생 절반이 초선인 데다 1970년대생의 정치적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86세대의 국회 ‘장기 집권’ 가능성이 엿보인다.
◇1960년대생 당선인 비약적 증가 =17일 문화일보가 16∼20대 총선 당선인 1471명의 출생연도를 분석한 결과, 1950년대생이 615명(4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0년대생 372명(25.3%), 1940년대생 337명(22.9%) 순이었다. 1950년대생은 16대 총선 66명(24.2%), 17대 총선 130명(43.5%), 18대 총선 142명(47.5%), 19대 총선 151명(50.3%)으로 꾸준히 늘다 20대 총선에서 126명(42.0%)으로 줄었다.
1960년대생은 16대 총선부터 계속해서 숫자와 비율이 늘었고 20대 총선에서는 결국 생년 기준 1위에 올랐다. 16대 총선 13명(4.8%), 17대 총선 60명(20.1%), 18대 총선 68명(22.7%), 19대 총선 99명(33.0%), 20대 총선 132명(44.0%) 등이다. 1940년대생은 16대 총선에서 111명(40.6%)으로 가장 많았지만, 17대 총선 92명(30.8%), 18대 총선 75명(25.1%), 19대 총선 38명(12.7%), 20대 총선 21명(7.0%)으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1970년대생과 1980년대생은 아직 미미한 숫자에 그치고 있다. 1970년대생은 17대 국회에서 1명(0.3%) 진입한 뒤 18대 국회 4명(1.3%), 19대 국회 10명(3.3%), 20대 국회 19명(6.3%)이었다. 1960년대생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이미 13명이 들어왔지만, 1970년대생은 12년이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10명에 그친 것이다. 1980년대생은 19대 국회에서 2명(0.7%)이 들어왔고, 20대 국회에서도 같은 숫자였다.
◇86세대 ‘장기 집권’ 가능성=1960년대생은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1950년대생을 제치고 최다의 지위를 갖게 됐지만,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령 면에서 50대와 60대가 국회의 주류를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1960년대생은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 대부분 50대고, 22대 총선이 있는 2024년에도 상당수가 60대 초반이다. 더욱이 이들을 밀어내야 할 1970년대생과 1980년대생의 정치적 성장이 더딘 것도 1960년대생 86세대의 국회 내 ‘장기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1960년대생 당선인 분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대 총선 초선 의원 비율이다. 20대 총선에서 1960년대생 당선인 132명 가운데 52.3%인 69명이 초선이었다. 1960년대생이 ‘롱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또 하나의 이유다.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고 있는 퇴진론의 중심은 다선 의원인 만큼 초선 의원들은 21대 총선에서 대부분 재출마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86세대 퇴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이철희 의원도 “이제 갓 국회에 들어온 초선이나 재선을 얘기하고는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