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19대 때도 3.3% 그쳐

우리 사회의 허리 격인 40대를 구성하고 있는 1970년대생은 정치권에선 아직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1970년대생은 대부분이 40대에 치른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9명(6.3%)의 당선인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1960년대생이 비슷한 연령대에 치른 17대 총선에서 60명(20.1%), 18대 총선에서 68명(22.7%)의 당선인을 낸 것에 한참 못 미친다.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생)에 치인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의 초라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97세대는 2004년 실시된 17대 총선에서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산 연제에서 당선되며 첫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86세대의 대표 주자였던 김민석 전 의원이 1996년 15대 총선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것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크게 갈린다. 86세대가 16·17대 총선을 거치면서 정치적 세력으로 크게 부상한 것과 달리 1970년대생은 성장하지 못했다. 18대 총선 4명(1.3%), 19대 총선 10명(3.3%)이 여의도에 입성하는 데 그쳤다. 97세대 절반 이상이 40대에 들어선 20대 총선에서도 당선인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97세대의 부진은 40대 당선인 수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16∼20대 총선 당선인 중 40대는 모두 356명으로 전체 당선인(1471명)의 24.2%다. 40대 당선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17대 총선(104명, 34.8%)으로 86세대가 대거 국회에 입성한 때다. 86세대 상당수가 50대로 접어든 20대 총선에서 40대 비율은 급락했다. 40대 당선인은 42명(14.0%)에 그쳤다. 그나마 당시 47∼49세인 1967∼1969년생이 24명을 차지해 1970년대생 40대는 18명에 불과하다.

이는 86세대에 밀린 후속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학생 운동 등을 거치며 세대 내부 연대의식과 응집력이 강한 86세대와 달리 97세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1980년대의 고도성장기를 향유한 86세대와 달리 1970년대생은 청소년∼청년기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겪으며 일찍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등 정치 세력화를 위한 토양도 척박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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