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로 잘 알려진 가수 루시드 폴은 귀농 6년 차 농부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4년 11월 결혼과 동시에 제주도에 터를 잡고 농사일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귤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 그가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현지에서 이웃의 농사일을 돕는 것부터 시작하고 마늘·양파·쪽파·키위 등의 작물을 다루며 비닐하우스를 수선하자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1년 후엔 밭을 임차해 귤 농사를 했고, 아예 자신의 과수원을 마련한 후엔 무농약 유기농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기농이면 귤의 수확량이 줄어들겠지만 “나무 한 그루가 감당할 수 있는 귤의 양은 정해져 있어 지켜주고 싶다”니 그가 농부의 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지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루시드 폴은 1998년 데뷔 때부터 엘리트 가수로 주목받았습니다. 지금껏 8개의 앨범을 냈는데 2008년엔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남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줬죠.
한동안 농사에만 빠져 있는 줄 알았던 루시드 폴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반려견 ‘보현’과의 컬래버레이션이라나요?
그는 지난해 7월쯤 농사일을 하다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손가락이 끼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죠. 기타리스트로서나 농부로서나 매우 치명적인 부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수술을 하고 재활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음악을 할 일이 깜깜했습니다. 그때 미국 아티스트 테일러 뒤프리의 음악을 접했답니다. 뒤프리는 대도시 뉴욕에서 시골로 이주해 소리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루시드 폴은 여기서 힌트를 얻어 소리를 채집하고 그걸 기계 장비로 가공해 전혀 다른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에 도전했습니다. 그 결실이 바로 보현이 밥을 먹거나, 짖거나 할 때의 소리를 채집해 정규 9집으로 만든 ‘너와 나’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게 음악인지 명상인지 기계 작업인지 낯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는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통해 이전엔 없었던 사운드를 창작해내고 있었죠.
그래도 루시드 폴은 “아직 하고 싶은 음악이 많다”고 했습니다. 반려견의 소리를 변조한 것처럼 나무의 소리도 바꿔보고 수학적인 음악도 해보고 싶다네요. 루시드 폴은 기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줬습니다. 그가 직접 기른 제주도 귤 한 봉지. ‘생명을 아끼고 정성을 다하는 농부의 마음가짐’이야말로 그의 음악의 정수(精髓)처럼 보이네요.
처음 그가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현지에서 이웃의 농사일을 돕는 것부터 시작하고 마늘·양파·쪽파·키위 등의 작물을 다루며 비닐하우스를 수선하자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1년 후엔 밭을 임차해 귤 농사를 했고, 아예 자신의 과수원을 마련한 후엔 무농약 유기농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기농이면 귤의 수확량이 줄어들겠지만 “나무 한 그루가 감당할 수 있는 귤의 양은 정해져 있어 지켜주고 싶다”니 그가 농부의 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지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루시드 폴은 1998년 데뷔 때부터 엘리트 가수로 주목받았습니다. 지금껏 8개의 앨범을 냈는데 2008년엔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남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줬죠.
한동안 농사에만 빠져 있는 줄 알았던 루시드 폴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반려견 ‘보현’과의 컬래버레이션이라나요?
그는 지난해 7월쯤 농사일을 하다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손가락이 끼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죠. 기타리스트로서나 농부로서나 매우 치명적인 부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수술을 하고 재활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음악을 할 일이 깜깜했습니다. 그때 미국 아티스트 테일러 뒤프리의 음악을 접했답니다. 뒤프리는 대도시 뉴욕에서 시골로 이주해 소리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루시드 폴은 여기서 힌트를 얻어 소리를 채집하고 그걸 기계 장비로 가공해 전혀 다른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에 도전했습니다. 그 결실이 바로 보현이 밥을 먹거나, 짖거나 할 때의 소리를 채집해 정규 9집으로 만든 ‘너와 나’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게 음악인지 명상인지 기계 작업인지 낯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는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통해 이전엔 없었던 사운드를 창작해내고 있었죠.
그래도 루시드 폴은 “아직 하고 싶은 음악이 많다”고 했습니다. 반려견의 소리를 변조한 것처럼 나무의 소리도 바꿔보고 수학적인 음악도 해보고 싶다네요. 루시드 폴은 기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줬습니다. 그가 직접 기른 제주도 귤 한 봉지. ‘생명을 아끼고 정성을 다하는 농부의 마음가짐’이야말로 그의 음악의 정수(精髓)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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