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공군사령관 밝혀
“北 성탄선물 ICBM 될 듯”

비건, 내일부터 2일간 訪中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한 도발 가능성을 진단한 뒤 미국의 외교적 접근이 실패할 경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밝혀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15일 더힐과 밀리터리닷컴,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국방담당 기자들과의 조찬 행사에서 북한의 ‘성탄절 선물’과 관련한 질문에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발사 시점이) 성탄 전이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다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며 “(북한이) 자진해서 했던 모라토리엄이 사라지고 아무 일도 당장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 역시 있다.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발표를 하고 발사는 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 도발 시 대응에 대해 “우리의 역할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있다”면서도 “만약 외교적 노력이 무너지면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꽤 빨리 먼지를 떨어내고 이용할 준비가 될 수 있다”며 밝혔다. 그는 “2017년 미국의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가 한국 전투기와 함께 북한 인근에 출격했었다”며 “예전에 했던 모든 일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20일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중국 당국자들과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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