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정비 주민들 불편 해소
비상벨·조명·CCTV도 확대
서울 남산자락과 해방촌 바로 인근의 용산구 후암동 주택가 골목이 열악하고 위험한 곳에서 주민의 삶이 어우러지는 안전하고 깨끗한 골목길로 탈바꿈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골목길 재생사업’ 시범사업 대상지인 후암동 두텁바위로40길(사진) 일대에 대해 사업 실행 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마쳐 이르면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골목길이 지닌 가치를 살려 도시의 자산으로 보전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골목길 재생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7년 12월 후암동 골목길을 포함한 시범사업 대상지 2곳을 선정한 데 이어 자치구 공모를 통해 현재까지 총 25개 지역에 대해 골목길 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 도시재생 사업과 달리 골목길 재생사업은 길이 1㎞ 내외·너비 4m 미만의 골목길에 접한 저층 주거지 생활골목을 위주로 선정해 10억 원 내외의 ‘작은 예산’을 투입한다.
후암동 골목길은 남산자락에 있는 탓에 가파른 경사 지형으로 계단이 많고, 낡은 집들이 많아 생활 기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후암동 골목길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실행계획 및 공동체 기반마련 용역과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골목길 재생사업을 통해 후암동 골목길의 가파르고 높이·넓이가 들쭉날쭉한 계단과 하수관로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손보고 작은 제설함을 곳곳에 설치해 겨울철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비상벨과 조명·CCTV를 확대해 소소하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후암동 골목길 재생사업의 코디네이터를 맡은 이준형 도시공감협동조합 건축사사무소 실장은 “골목길 재생사업은 골목의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춰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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