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 가격은 지난 1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은행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등락률은 -0.1%로 지난 7월(0.3%) 이후 다섯 달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도 0.1%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거나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따라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폭염 여파로 작황이 나빴던 지난해와 비교해 농산물(-2.7%)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수산물(4.8%)과 축산물(4.1%)이 지난해보다 올라 전체 농림수산품(1.0%)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1년 전보다 떨어진 탓에 석탄 및 석유제품(-3.9%), 화학제품(-4.3%)도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8%)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이 10월(-3.2%)보다 커졌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D램 가격은 1년 전보다 49.5% 하락했다. 올해 1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3%) 등이 내렸으나 운송 서비스(0.2%), 금융 및 보험서비스(0.2%) 등이 오른 탓이다.

유회경 기자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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