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커피코리아 인증신청
1347곳 중 700곳 ‘매우 우수’
파리크라상·맥도날드도 동참
음식점 매출 상승에 도움 되고
고객은 위생 신뢰할 수 있게 돼
모범음식점 제도와 통합 계획
등급지정은 지자체로 일원화
“오늘 외식은 위생등급 ‘매우 우수’로 가볼까.”
위생 관리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인지도가 낮은 문제로 매출 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선 업체들의 반응이 있었던 ‘음식점 위생등급제’(이하 위생등급제). 하지만 이번 연말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주요 외식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위생등급 인증에 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위생등급제의 홍보를 꾸준히 해온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모범음식점’ 제도와의 통합 등을 추진하면서 식약처는 전국적으로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도입을 늘리고 그에 따른 업체들의 매출 제고 등 선순환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추진 초기이다 보니 제도 운영의 효과를 내는 데 있어 인지도의 문제가 다소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업체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특히 주요 외식 브랜드들의 동참 선언이 눈에 띈다. 스타벅스 커피코리아는 지난 7월 5일 청주오송점에 대한 첫 음식점 위생등급 ‘매우 우수’ 지정을 시작으로 12월 6일 현재 전체 1347개 매장 중 700개 매장이 ‘매우 우수’ 위생등급을 지정받았다. 스타벅스 커피코리아는 내년 2월까지는 전국 모든 매장에 대해 위생등급을 지정받을 계획이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파리크라상에서 제과·제빵업계 최초로 모든 직영점과 가맹점이 위생등급제에 참여하기로 자발적 결의를 하는 행사를 파리바게뜨 서울 홍제점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이중희 가맹협의회 회장이 위생등급제 실천 결의문에 상호 서명하고, 2020년까지 파리크라상 전 브랜드 모든 매장(4054개)에 대해 위생등급제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한국맥도날드 등 많은 프랜차이즈가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식품 안전에 대한 고객 우려 불식 등을 위해 위생등급제 지정 추진이 이어지는 등 업계의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위생등급제의 신청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3439건, 지난해 5390건, 올해 12월 6일 기준 5811건으로 총 1만3546건의 신청이 이뤄졌다. 이 중 4469개 업소가 좋음∼매우 우수의 등급을 지정받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위생등급제의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모범음식점 제도와의 통합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범음식점 제도와 위생등급제를 통합해 정책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은 지난 3월 법안이 상정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모범음식점을 위생등급제와 통합하고 위생등급 지정업무를 지자체로 일원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위생등급 지정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배달앱, 인터넷 포털 검색 시 위생등급 지정 음식점 우선 검색 및 등급마크를 표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제 = 희망업체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위생등급제는 음식점 간의 자율경쟁을 통해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고, 식중독 예방 및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음식점 위생상태를 평가한 뒤 등급을 지정해주는 제도다. 등급 표시는 좋음, 우수, 매우 우수의 세 단계가 있으며 평가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위탁해 실시하고 90점 이상은 매우 우수, 85∼89점은 우수, 80∼84점은 좋음 등급을 받게 된다. 식약처는 위생등급제를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점 선택을, 영업자 입장에서는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인증 시 지도와 점검을 2년간 면제해주고 설비 개선 등에 필요한 융자를 우선 지원하는 등 영업 시 부가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제도를 추진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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