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옷을 잘 입는 걸 넘어 차별화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고민해보지만 사실 쉽지 않은 문제다. 나만의 스타일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내게 어울리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시간이 쌓여야 취향이 발전하고 선택의 눈도 열리는 법이다.
책에는 작가, 예술가, 디자이너, 뮤지션, 편집자 등 나이와 직업이 다양한 80여 명의 남자가 나온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킨포크’ ‘미스터 포터’ ‘에스콰이어’ 등에 기고하는 패션 작가인 저자 데이비드 코긴스는 이 멋진 남자들이 어떻게 지금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는지, 뭘 입고 먹으며 마시는지를 탐구한다. 패션을 넘어선 스타일에 대한 고찰이다.
하지만 안다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루 만에 완성되는 것도 없다. 다만 시간을 들여서 자신에게 맞는 조각들을 모으면 된다. 언젠가 그 조각은 따로 또 같이 어울려 결국엔 나만의 스타일로 완성될 것이다. 436쪽,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