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혈세 7000억 원을 투입해 수명연장을 했던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경제성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음에도, 영구정지 결정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은 원안위의 결정에 대해 “원안위가 현재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의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에 영향을 미친 당사자라는 의혹이 있는데, 폐쇄 의결을 강행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월성 1호기의 정기검사가 최초 2017년 5월 29일~8월 3일에 계획됐지만, 계속 연장되면서 검사 기간이 67일에서 491일로 늘어났다”며 “이는 원안위의 요구로 인해 검사 기간이 8차례 연장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당시 원안위 관계자가 한수원의 요청을 묵살하면서 부당하게 재가동을 막았다는 사실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한수원 측은 2017년 7월, 정기검사 막바지에 원안위에 찾아가 “수소감시기가 없이도 다른 설비가 백업을 해주기 때문에 사고 시에도 이를 대체할 설비가 있다”며 “이번 검사 기간에 수소감시기 설치가 힘드니 다음에 설치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원안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소감시기 설치는 권고사항이다. 윤 의원은 “한수원이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을 내리며 이용률이 손익분기점인 54.4%보다 낮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원안위가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떨어뜨린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해왔다. 재연장이 미뤄지던 때는 탈원전을 주장하던 강정민 전 위원장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