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의혹제기 잇따라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경쟁했던 당사자이자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참고인인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돌연 해외로 출국한 의혹과 관련, “임 전 최고위원 자신이 중대한 범죄 연루자라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6일 통화에서 “울산 지방선거 농단 사건의 핵심 증인인 임 전 최고위원이 해외로 출국했다는 것은 이 사건이 얼마나 정권이 깊숙이 개입된 엄청난 사건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통화에서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모두 내려놓고 도망치듯 해외로 나갔다는 것은 선거개입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임 전 최고위원의 출국이 도피로 확인되면 범죄 연루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 지역 한 정계 인사는 “임 전 최고위원이 친구들과 함께 일본이나 동남아 지역에 여행을 갔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최근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 제안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자 바람을 쐬기 위해 해외에 나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25일 임 전 최고위원 측과 직접 문자를 주고받았다”면서 “24일 압수수색을 당한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2∼3일 안에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울산 =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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