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맥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북한 남포항 석탄 부두에 정박한 175m 길이 선박 위로 크레인이 뻗어 있고 적재함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가득 쌓인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홈페이지 캡처
VOA 위성사진 분석결과 석탄 항구에 최소 71척 정박 유류 하역시설에 최소 47척
올해 북한 남포항 석탄 항구와 유류 하역시설에 드나든 운반선이 최소 100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석탄 수출 전면 금지(결의안 2371호)와 북한 반입 정제유 연간 50만 배럴 제한(결의안 2397호) 등 대북제재 조치를 일부 국가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등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포항 석탄 항구에 정박한 선박은 최소 71척으로 조사됐다. VOA는 12월 한 달 동안 최소 5척의 선박이 남포항 석탄 항구를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각각 길이 150m와 130m인 대형 선박이 정박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이들 선박 2척은 모두 선박 적재함 덮개가 열려 있는 상태여서 석탄을 선적 또는 하역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월별로는 11월에 9척이 해당 항구에서 포착돼 가장 많은 선박이 드나들었다. 2월과 5월, 8월이 모두 8척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VOA는 위성사진이 촬영되지 않거나 악천후로 촬영이 불가능한 날을 감안하면 실제 해당 항구에 정박한 선박은 71척을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VOA는 또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해상에 설치된 남포항 해상 유류 하역시설에 정박했던 선박의 경우 최소 47척이었다고 전했다. 월별로는 4월을 제외하고 매월 2∼6척의 유조선이 해당 시설에 1∼2일간 머물다 떠났다.
VOA는 북한 유조선들이 외부에서 확보한 유류를 해당 시설을 통해 내륙으로 운반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선박 적재 유류량을 감안할 때 1∼4월까지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가 최대 100만 배럴에 이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