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硏 토론회
한방 “의과와의 협진연구 제안”
양방 “안전성 엄격 검증 필요”
국회에서 한방 난임치료의 실효성 논란을 두고 한의학계와 의학계의 설전이 벌어졌다.
26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한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난임치료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표된 ‘한방 난임치료 연구’의 결과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우선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김동일 동국대 한방부인과 교수가 의학계가 비과학적이라 비판했던 쟁점에 대해 반박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연구비용과 국내 의료계 상황에 맞춰 우선 전후비교 임상연구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RCT란 같은 치료를 받은 환자들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을 무작위로 선정해 차이를 비교하는 것으로,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법의 효과를 입증할 때 주로 쓰이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이를 추가연구를 진행해 어느 정도 보완했으며, 앞으로도 추가연구를 통해 근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참여 환자들의 유산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 “연구 대상자 평균 연령이 35세 이상으로 높았으며, 기존 의과 난임치료에서도 실패를 경험한 환자들이 많았다”고 반론했다. 임신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대상자 수가 적었음을 언급하며 하위 그룹에 대한 분석을 통한 적정 대상자, 적용 기준 수립의 근거를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재설계를 통해 한의학 난임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의과와의 협진 연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영식 연세대 의대 교수는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결과에 대한 과학적 비평’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연구가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한방치료를 통한 임신율 14.44%가 인공수정(13.9%)보다 높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한의학계 주장에 대해 “인공수정 임신율은 한 주기당 임신율을 인용하면서 한방 난임치료의 임신율은 7주기 동안 누적된 수치를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산부 복용 금기로 설정된 약재인 목단피를 배란 직전까지 사용한 점 등에 대한 해명을 비롯해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오히려 한방 난임치료의 유효성 및 안정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한방 “의과와의 협진연구 제안”
양방 “안전성 엄격 검증 필요”
국회에서 한방 난임치료의 실효성 논란을 두고 한의학계와 의학계의 설전이 벌어졌다.
26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한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난임치료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표된 ‘한방 난임치료 연구’의 결과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우선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김동일 동국대 한방부인과 교수가 의학계가 비과학적이라 비판했던 쟁점에 대해 반박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연구비용과 국내 의료계 상황에 맞춰 우선 전후비교 임상연구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RCT란 같은 치료를 받은 환자들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을 무작위로 선정해 차이를 비교하는 것으로,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법의 효과를 입증할 때 주로 쓰이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이를 추가연구를 진행해 어느 정도 보완했으며, 앞으로도 추가연구를 통해 근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참여 환자들의 유산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 “연구 대상자 평균 연령이 35세 이상으로 높았으며, 기존 의과 난임치료에서도 실패를 경험한 환자들이 많았다”고 반론했다. 임신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대상자 수가 적었음을 언급하며 하위 그룹에 대한 분석을 통한 적정 대상자, 적용 기준 수립의 근거를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재설계를 통해 한의학 난임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의과와의 협진 연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영식 연세대 의대 교수는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결과에 대한 과학적 비평’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연구가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한방치료를 통한 임신율 14.44%가 인공수정(13.9%)보다 높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한의학계 주장에 대해 “인공수정 임신율은 한 주기당 임신율을 인용하면서 한방 난임치료의 임신율은 7주기 동안 누적된 수치를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산부 복용 금기로 설정된 약재인 목단피를 배란 직전까지 사용한 점 등에 대한 해명을 비롯해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오히려 한방 난임치료의 유효성 및 안정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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