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융안정보고서’ 공개
수도권 주택가격 8월이후 ↑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한 가운데, 부동산과 사모펀드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에 내림세를 기록하다 8월에 상승세로 전환한 후 오름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도 9월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달 0.19%까지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수도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내림세를 끝내고 지난달 0.29%까지 올랐다. 8∼9월 이후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오름에 따라 정부는 12·16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금융기관이 손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금융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9월 말 기준 2003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의 대출과 부동산펀드, 리츠(REITs)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의 자산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전체 펀드 가운데는 위험 선호 성향이 강한 사모펀드의 비중이 2009년 말 34.0%에서 올해 6월 말 61.4%까지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및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해외투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등 복원력이 과거보다 개선돼 아직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률 추구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시스템 취약성이 축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을 포함해 올해(1∼10월) 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1∼11월)가 104억 달러인 것과 비교해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0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34억9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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