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현황 실태조사 용역 놓고
택지개발 위한 해제 여부 관심

市 “효율적 관리위한 조사일뿐”


서울시가 최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 용역을 실시 중인 것으로 드러나, 그간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해 온 서울시가 대규모 택지 개발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개발제한구역 관리방안 및 실행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그린벨트가 훼손된 정도를 파악하고, 환경등급 1~5등급 중 훼손 정도가 큰 3~5등급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은 내년 12월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훼손 정도가 심각해 회복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그린벨트 관리를 담당하는 실무 부서는 이번 용역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실태조사’에 불과하다며, 그린벨트 해제 검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시는 이날 자료를 통해 “부동산 공급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훼손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며 “용역은 훼손지 복구 등 적극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관리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여당은 서울 주변의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피력해왔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아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그린벨트는 보전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제 검토도 가능성만 놓고 보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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