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임 3년간 주가 상승률
역대 평균치보다 두배이상 높아
실물경제 호황,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등이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 랠리’가 시작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초로 9000선을 돌파했다. 3대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록적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한 3년 동안 주가가 역대 대통령 평균치의 두 배 이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비와 투자 활성화가 미국 경제의 고공행진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9000선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해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8%(69.51포인트) 상승한 9022.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8월 8000선을 돌파한 지 16개월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기록한 셈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증시 강세 등 경제성과를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스닥이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찍었다”고 환호했다. 나스닥지수는 또 1998년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초대형 우량주(블루칩)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상승한 28621.39,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51% 오른 3239.91에 각각 장을 마감해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말 미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들어 세 차례나 금리를 인하하는 등 저금리 기조 속에 소비 증가 등 실물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미국 내 전체 소매 매출(자동차 제외)은 8800억 달러(약 1022조 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발표로 투자심리를 가로막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나스닥의 경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아마존 주가가 하루 만에 4.45% 치솟으면서 9000선 돌파의 주역이 됐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11월 말 추수감사절부터 이어진 연말 쇼핑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활황세가 두드러지면서 집권 3년 차인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주가 상승률이 역대 대통령 평균치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CNBC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인 S&P 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년간 50% 이상 올랐다. 이는 1928년 이후 역대 대통령의 3년 재임 기간 평균 상승률(23%)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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