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관광도시’ 상징성
500억 투입 관문도시로 육성
문체부 내년 1월말 최종 선정
정부의 첫 ‘국제관광도시’ 지정을 한 달 앞두고 국내 2위 도시인 부산과 3위인 인천이 치열한 유치전에 돌입했다.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면 ‘국내 대표 관광도시’라는 상징성에다 국비만 500억 원 등이 투입되기 때문에 두 도시 모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게다가 부산 인구는 줄고 있는 데 반해 인천은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총생산(GRDP)은 한 차례 역전된 적도 있어 양측은 2, 3위의 자존심까지 걸린 싸움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탈락한 곳은 심각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31일 부산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의 외국인 관광 편중현상을 분산시키기 위해 광역시 중 1곳을 관문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관광도시’ 선정 공모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력 후보지 3곳 중 대구가 최근 심사에서 떨어지고 부산과 인천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주 초 현장실사를 거쳐 내년 1월 21일 두 도시의 프레젠테이션 종합 발표에 이어 1월 말쯤 최종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두 번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한 국제컨벤션 도시이자 남부권의 관광거점이라는 점을 집중부각 시키고 있다. 시는 “부산은 불꽃·바다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축제와 수려한 해안의 해양·레저 관광 인프라를 자랑해 외국 유수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세계인들이 인정한 관광도시”라고 밝혔다. 또 국제관광도시는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분산목적으로 육성되는 만큼 수도권인 인천은 공모목적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국제공항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문도시의 장점을 내세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 몽골 침입에 맞섰던 강화도 고려궁지와 개항 당시의 근대건축물 등 역사 관광자원도 풍부하고, 접경지대에 있는 서해5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관광 상품화한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두 도시는 전문팀을 구성해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친여권 인사 등을 통해서도 치열한 물밑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부동의 2위 도시였지만 최근부터 인천에 위협당하고 있다. 인천의 인구는 2016년 300만 명을 넘어 현재 302만7985명이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한 감소세로 돌아선 부산은 현재 346만8587명으로 집계돼 이런 추세로 가면 2034년쯤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인천의 GRDP는 2017년 처음으로 부산을 앞질렀지만 최근 발표한 2018년 통계는 부산(89조7000억 원)이 인천(88조4000억 원)을 다시 추월했다.
부산=김기현·인천=지건태 기자 ant735@munhwa.com
500억 투입 관문도시로 육성
문체부 내년 1월말 최종 선정
정부의 첫 ‘국제관광도시’ 지정을 한 달 앞두고 국내 2위 도시인 부산과 3위인 인천이 치열한 유치전에 돌입했다.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면 ‘국내 대표 관광도시’라는 상징성에다 국비만 500억 원 등이 투입되기 때문에 두 도시 모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게다가 부산 인구는 줄고 있는 데 반해 인천은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총생산(GRDP)은 한 차례 역전된 적도 있어 양측은 2, 3위의 자존심까지 걸린 싸움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탈락한 곳은 심각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31일 부산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의 외국인 관광 편중현상을 분산시키기 위해 광역시 중 1곳을 관문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관광도시’ 선정 공모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력 후보지 3곳 중 대구가 최근 심사에서 떨어지고 부산과 인천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주 초 현장실사를 거쳐 내년 1월 21일 두 도시의 프레젠테이션 종합 발표에 이어 1월 말쯤 최종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두 번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한 국제컨벤션 도시이자 남부권의 관광거점이라는 점을 집중부각 시키고 있다. 시는 “부산은 불꽃·바다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축제와 수려한 해안의 해양·레저 관광 인프라를 자랑해 외국 유수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세계인들이 인정한 관광도시”라고 밝혔다. 또 국제관광도시는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분산목적으로 육성되는 만큼 수도권인 인천은 공모목적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국제공항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문도시의 장점을 내세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 몽골 침입에 맞섰던 강화도 고려궁지와 개항 당시의 근대건축물 등 역사 관광자원도 풍부하고, 접경지대에 있는 서해5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관광 상품화한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두 도시는 전문팀을 구성해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친여권 인사 등을 통해서도 치열한 물밑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부동의 2위 도시였지만 최근부터 인천에 위협당하고 있다. 인천의 인구는 2016년 300만 명을 넘어 현재 302만7985명이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한 감소세로 돌아선 부산은 현재 346만8587명으로 집계돼 이런 추세로 가면 2034년쯤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인천의 GRDP는 2017년 처음으로 부산을 앞질렀지만 최근 발표한 2018년 통계는 부산(89조7000억 원)이 인천(88조4000억 원)을 다시 추월했다.
부산=김기현·인천=지건태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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