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원더골’를 터트린 뒤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원더골’를 터트린 뒤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 2019년 ‘최고 10골·최고 10경기·최고 12개 대표팀’ 선정

“침착… 선방 기회 주지않아”
손흥민 번리전 득점 톱10에

챔스리그 8강 2차 맨시티전서
2골 맹활약 ‘최고 경기’ 포함도

정정용 U-20 월드컵 준우승
박항서 베트남축구 AFC 8강
‘세계를 놀라게 한 대표팀’ 뽑혀


2019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빛난 별은 대한민국이었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정정용(50) 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 박항서(60) 베트남대표팀 감독은 2019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찬사를 받았다.

FIFA는 지난 26일(한국시간)부터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을 정리하며 ‘대단한 득점 톱10’ ‘최고의 경기 톱10’ 그리고 ‘놀라운 대표팀 톱12’를 뽑았다. 손흥민은 대단한 득점 톱10과 최고의 경기 톱10에 끼였다. U-20 한국대표팀과 베트남대표팀은 놀라운 대표팀 톱12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손흥민이 지난 8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창조한 ‘73m 원더골’을 상세하게 회상했다. FIFA는 “손흥민은 자기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자마자 상대 골문으로 쏜살같이 전진했고 간단히 득점을 올렸다”며 “손흥민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골키퍼에게 (선방을 펼칠) 기회를 주지 않은 멋진 골이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가 역시 8일 마요르카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올린 ‘뒤꿈치 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19일 삼프도리아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선보인 ‘2.56m 고공 헤딩골’ 등도 대단한 득점 톱10에 선정됐다.

FIFA는 손흥민이 2득점 하며 맹활약을 펼친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4월 18일)을 최고의 경기 톱10 중 하나로 꼽았다.

이 경기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두 차례나 실시됐다. 당시 주심은 VAR를 거쳐 후반 28분 페르난도 요렌테(토트넘)의 골을 인정했지만, 후반 48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의 골은 취소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3-4로 패했다. 양 팀은 1승 1패가 됐고 득점합계마저 4-4로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토트넘이 3-0으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의 2골이 토트넘의 4강 진출을 결정한 셈. FIFA는 “경기 종료 직전 VAR로 인해 드라마가 펼쳐졌다”고 평가하며 환호하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5월 8일),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9골을 뽑아낸 노르웨이와 온두라스의 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5월 31일) 등도 최고의 경기 톱10으로 뽑혔다.

U-20 한국대표팀(정정용 감독)과 베트남대표팀(박항서 감독)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파란을 연출하며 결승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강인(발렌시아)은 특히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선수들을 제치고 U-20 월드컵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베트남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 그리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믿기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은 아시안컵에서 12년 만에 8강에 올랐고,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에서는 3연승을 차지하며 조 1위를 꿰찼다. FIFA는 “베트남이 월드컵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둔 건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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