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고령이라 주변 걱정…“워낙 건강하시니 곧 회복 기대”
KBS 1TV ‘전국노래자랑’ 장수 사회자인 송해(사진) 씨가 폐렴과 늑막염으로 입원해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송 씨는 지난 31일 서울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개인정보 사항이라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고령이니 항생제 등 치료에 잘 반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워낙 건강했던 분이니 잘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 씨의 주치의는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이다. 윤 원장은 호흡기 질환의 명의로, 한양대병원 의학연구실장과 국제병원장 등을 지냈다. 송 씨는 당초 다른 병원에 갔다가 주변의 권유로 윤 원장이 있는 한양대병원에 입원핬다.
송 씨는 최근까지도 방송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1 ‘가요무대’에서는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90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목소리로 무대를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그 전날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특유의 구수한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 이들 방송들은 녹화로 진행됐기 때문에 약간의 시차는 있으나 송 씨가 아프다는 것을 주변에서도 알지 못했다. 실제로 며칠 전까지도 송 씨는 전남 화순을 찾아 촬영을 했다는 것이 방송가의 전언이다. 그러나 송 씨는 감기를 심하게 앓았고, 그것이 늑막염과 폐렴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입원하게 됐다고 한다.
1927년생으로 올해 93세인 송 씨는 1980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왔다. 그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후배 방송인이 사회를 맡은 적도 있었으나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인해 복귀해 지금까지 사회를 보고 있다. 오랜 희극인 생활에서 다져진 매끄러운 진행 솜씨와 낙천적 기질로 건강한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민 MC 명성을 지켜왔다. 한양대병원에 입원한 후 각종 검진을 위해 원내를 왕래할 때마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송 씨를 둘러싸고 쾌유를 앞다퉈 빌어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고령에도 전국 곳곳을 다니며 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평소 새벽 목욕과 꾸준한 걷기를 들었다. 그와 함께 방송 활동을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가요계 관계자는 “워낙 고령이어서 입원을 했다니 걱정이 크다”면서도 “곧 나아서 방송에 컴백해 특유의 활력으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바란다”고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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