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 20대 품목 중 14개 줄줄이 마이너스+올 1분기 플러스 전환 기대
지난해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했다.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 감소 폭이 7개 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등 14개 품목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5.9%로 램·낸드 단가 하락,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2018년 최대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석유화학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 세계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 감소로 인해 14.8% 줄었다. 이밖에 무선통신(-17.6%), 철강(-8.5%), 디스플레이(-17.0%), 석유제품(-12.3%), 선박(-5.1%), 차 부품(-2.5%), 컴퓨터(-20.6%)도 모두 마이너스다.
SUV 및 친환경차 적기 출시,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자동차는 5.3% 늘었다. 전기차 수출이 82.7% 늘었다.
국가별로는 10대 주요 지역 중 8곳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 -16.0%, 중동 -18.5%, 일본 -6.9%, 인도 -3.2%, 중남미 -5.2%, 아세안 -5.0%, EU -8.4%, 베트남 -0.9% 등이다. CIS(24.1%), 미국(0.9%)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왜생변수가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산업부 입장이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감소분(625억 달러)의 91.0%다.
산업부는 전체 수출액은 줄었지만 물량은 0.3% 늘어난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이 25.9% 감소했지만 물량은 7.9% 증가했다. 전기차·수소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주력 품목을 대체할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으로 성장한 점과 신남방·신북방 등 수출 지역 다변화도 눈길을 끈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으며 신북방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6.0% 줄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총무역액 1조456억 달러를 기록해 3년 연속 1조달러 달성했다.
무역 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흑자는 391억9000만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다.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의 대일 수입액은 3억2000만 달러로 7월 1일∼12월 30일 전체 대일 수입액 230억7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하다. 국내 관련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사례도 없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7∼11월 간 누계 현황을 보면 한국의 대일 수출은 7.8%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14.6% 줄어 한국보다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해 1분기에는 한국 수출이 1년여간의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고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수출의 가장 큰 악재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에 돌입해 15일 서명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미국·중국·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세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도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분기 중 수출을 조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품목·시장·주체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지난해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했다.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 감소 폭이 7개 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등 14개 품목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5.9%로 램·낸드 단가 하락,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2018년 최대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석유화학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 세계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 감소로 인해 14.8% 줄었다. 이밖에 무선통신(-17.6%), 철강(-8.5%), 디스플레이(-17.0%), 석유제품(-12.3%), 선박(-5.1%), 차 부품(-2.5%), 컴퓨터(-20.6%)도 모두 마이너스다.
SUV 및 친환경차 적기 출시,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자동차는 5.3% 늘었다. 전기차 수출이 82.7% 늘었다.
국가별로는 10대 주요 지역 중 8곳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 -16.0%, 중동 -18.5%, 일본 -6.9%, 인도 -3.2%, 중남미 -5.2%, 아세안 -5.0%, EU -8.4%, 베트남 -0.9% 등이다. CIS(24.1%), 미국(0.9%)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왜생변수가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산업부 입장이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감소분(625억 달러)의 91.0%다.
산업부는 전체 수출액은 줄었지만 물량은 0.3% 늘어난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이 25.9% 감소했지만 물량은 7.9% 증가했다. 전기차·수소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주력 품목을 대체할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으로 성장한 점과 신남방·신북방 등 수출 지역 다변화도 눈길을 끈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으며 신북방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6.0% 줄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총무역액 1조456억 달러를 기록해 3년 연속 1조달러 달성했다.
무역 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흑자는 391억9000만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다.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의 대일 수입액은 3억2000만 달러로 7월 1일∼12월 30일 전체 대일 수입액 230억7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하다. 국내 관련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사례도 없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7∼11월 간 누계 현황을 보면 한국의 대일 수출은 7.8%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14.6% 줄어 한국보다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해 1분기에는 한국 수출이 1년여간의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고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수출의 가장 큰 악재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에 돌입해 15일 서명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미국·중국·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세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도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분기 중 수출을 조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품목·시장·주체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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