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공격 이틀만에 종료
물리적 충돌 가능성 크게 줄어
의회 ‘미군 철수’ 논의 본격화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반박
중동 내 긴장 더욱 격화될 듯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에워싸고 공격했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와 지지자 등 시위대 수천 명이 민병대 지도부 요청을 받아들여 이틀간 계속됐던 밤샘 농성을 풀고 철수했다. 시위대 해산으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줄었지만 이라크 의회에서 미군 철수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라크와 미국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이라크 내 이란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미국과 이란을 양축으로 한 중동 내 긴장은 한층 더 심화할 전망이다.
1일 AFP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틀간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안전지대)에 위치한 미 대사관을 둘러싸고 시위를 계속했던 카타이브 헤즈볼라(KH) 등 시아파 민병대와 지지자들은 이날 밤 민병대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전격 철수했다. 시위를 주도한 KH 측은 AFP통신에 “하시드 알사비의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 우리는 미 대사관으로 와 누구도 하지 못한 승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위대는 인근 주차장, 공터에 텐트 50동을 치고 간이화장실까지 설치하는 등 미군 철수 때까지 무기한 농성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정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민병대 지도부 결정에 전략을 급선회했다. 시위대의 그린존 진입을 막지 않았다가 뒤늦게 진압에 나섰던 이라크 군경도 시위대 철수 직후 대테러부대가 대사관을 둘러싸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일단락됐지만 이라크 의회를 중심으로 미군 철수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라크 정부 및 정치권은 미군의 KH 공격 직후 주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미군 철수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위대 역시 “미국인들을 이라크에서 추방하는 것이 우리 핵심 요구이며 의회가 미군을 철수시키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대사관 공격 배후로 지목된 이란 간 갈등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모두 이란이 책임져야 한다.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 말은 경고가 아니고 협박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앞서 미국이 로켓포 공격을 이유로 KH의 5개 군사시설을 공습해 27명이 숨지자 친이란 시위대 수천 명은 지난해 12월 31일 미 대사관에 몰려와 “미국에 죽음을!” 등 반미 구호를 외치고 성조기를 불태웠다. 특히 1일 오전에는 일부 시위대가 대사관 외벽, 감시초소 등에 불을 지르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미 해병대와 보안요원들이 최루탄, 섬광탄 등을 쏘며 대응해 본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미국은 신속대응군(IRF) 병력 750여 명을 급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물리적 충돌 가능성 크게 줄어
의회 ‘미군 철수’ 논의 본격화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반박
중동 내 긴장 더욱 격화될 듯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에워싸고 공격했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와 지지자 등 시위대 수천 명이 민병대 지도부 요청을 받아들여 이틀간 계속됐던 밤샘 농성을 풀고 철수했다. 시위대 해산으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줄었지만 이라크 의회에서 미군 철수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라크와 미국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이라크 내 이란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미국과 이란을 양축으로 한 중동 내 긴장은 한층 더 심화할 전망이다.
1일 AFP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틀간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안전지대)에 위치한 미 대사관을 둘러싸고 시위를 계속했던 카타이브 헤즈볼라(KH) 등 시아파 민병대와 지지자들은 이날 밤 민병대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전격 철수했다. 시위를 주도한 KH 측은 AFP통신에 “하시드 알사비의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 우리는 미 대사관으로 와 누구도 하지 못한 승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위대는 인근 주차장, 공터에 텐트 50동을 치고 간이화장실까지 설치하는 등 미군 철수 때까지 무기한 농성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정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민병대 지도부 결정에 전략을 급선회했다. 시위대의 그린존 진입을 막지 않았다가 뒤늦게 진압에 나섰던 이라크 군경도 시위대 철수 직후 대테러부대가 대사관을 둘러싸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일단락됐지만 이라크 의회를 중심으로 미군 철수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라크 정부 및 정치권은 미군의 KH 공격 직후 주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미군 철수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위대 역시 “미국인들을 이라크에서 추방하는 것이 우리 핵심 요구이며 의회가 미군을 철수시키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대사관 공격 배후로 지목된 이란 간 갈등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모두 이란이 책임져야 한다.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 말은 경고가 아니고 협박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앞서 미국이 로켓포 공격을 이유로 KH의 5개 군사시설을 공습해 27명이 숨지자 친이란 시위대 수천 명은 지난해 12월 31일 미 대사관에 몰려와 “미국에 죽음을!” 등 반미 구호를 외치고 성조기를 불태웠다. 특히 1일 오전에는 일부 시위대가 대사관 외벽, 감시초소 등에 불을 지르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미 해병대와 보안요원들이 최루탄, 섬광탄 등을 쏘며 대응해 본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미국은 신속대응군(IRF) 병력 750여 명을 급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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