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3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특별공연을 펼친 후 관객의 호응에 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3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특별공연을 펼친 후 관객의 호응에 답하고 있다.
타임 등 팬들 폭발적 반응 소개
“라이브 완벽, 새해분위기 고조”
미국인 2500만명 생중계 시청


“방탄소년단(BTS)이 뉴욕 타임스스퀘어 쇼에서 성공적으로 2020년을 카운트다운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2020년 새해 첫날을 여는 특별공연을 펼친 후 전 세계 언론과 팬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타임은 1일 “BTS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완벽한 라이브로 수많은 대중 앞에서 새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성공적으로 2020년을 카운트다운했다”고 극찬하며 전 세계 팬의 폭발적 반응을 소개했다. 이어 “포스트 말론, 샘 헌트 등이 출연했지만 BTS를 향한 함성이 제일 컸다. 이것이 이들 ‘7중주’의 인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영화지 버라이어티는 “BTS가 빼어난 퍼포먼스로 타임스스퀘어를 뒤흔들었다”고 했고, 대중지 벌처는 “BTS가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쇼를 자신들의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고 찬사했다. 패션지 엘르는 “BTS가 새해맞이 쇼의 남성패션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ABC 방송의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0)’에 출연해 히트곡 2곡을 불렀다. 2019년을 떠나보내고 2020년을 맞이하는 전 지구적인 축제의 자리였다. 타임스스퀘어에만 어림잡아 150만 명이 모였다. 방송을 지켜본 미국의 시청자는 약 2500만 명. 인터넷 유튜브와 SNS로 함께 한 전 세계 팬은 수십억 명에 달했다.

메인 무대였던 타임스스퀘어에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단 5팀이 올랐다. 다른 4팀은 미국 최고의 R&B 힙합 가수 포스트 말론, 인기 절정의 컨트리 가수 샘 헌트, 캐나다 출신의 여성 로커 엘라니스 모리셋, 그리고 뮤지컬 ‘재기드 리틀 필(Jagged Little Pill)’의 출연자들뿐이었다.

행사의 사회자인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소개하자, 방탄소년단이 계단식 보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를 부르며 관중들 사잇길을 지나 메인 무대로 이동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부를 때는 팬클럽 아미(Army)들의 ‘떼창’이 터져 나왔다. 미국의 새해맞이 쇼가 아니라 국내 지상파의 연말 가요축제 같았다.

방탄소년단은 이 무대에서 새해 카운트다운도 함께 했다. 진행자, 포스트 말론, 샘 헌트 등과 함께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볼 드롭(Ball Drop)’을 관전한 후 새해 인사를 나눴다. 방탄소년단의 RM은 “여섯 살 때부터 ‘나 홀로 집에’ 같은 영화에서 지켜보던 광경을 함께하니 감격”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가수로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에 이어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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