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범(오른쪽)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대표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중한창신창업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지승범(오른쪽)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대표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중한창신창업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참석 지승범 화이브라더스 대표

엔터테인 기업 중 유일 참가
한류 콘텐츠 여전히 높은 관심
리커창 총리 만나 ‘바람’ 전달

“中 민간 연예기획 기업들도
한국 파트너 찾기 물밑 분주”


“한한령 해제? 상반기부터 분위기 달라질 것이다.”

지난달 말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한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지승범(사진) 대표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이같이 진단했다.

경제사절단의 일단으로 이 회의에 참석했던 지 대표는 1일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한령이 공식 문서로 시행된 것이 아니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의한 한한령이 아니라 ‘한·중 문화교류’ 정도의 표현을 썼다”며 “하지만 문화에 대해 적극적인 이야기가 오간 만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과 함께 한한령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 대표는 이번 방중 기간 중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중한창신창업원에서 만나 한한령 해제에 대한 바람을 전달했다. 지 대표는 “창업원은 한국, 중국, 일본 기업들의 현지 창업을 돕는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자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곳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와 만날 기회를 가졌고, 한·중 문화교류와 협력에 이바지하겠다는 뜻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 그리고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좋습니다’라는 간단한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 대표에 따르면,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기간 중에는 공식 행사 외에도 동행한 경제사절단의 민간적인 외교도 두루 이뤄졌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경우 한국 기업이지만 중국 기업이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도 보다 호의적으로 한한령에 대한 현지의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표는 “중국 중앙선전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민간 차원에서는 여전히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니즈를 갖고 있다며 한한령이 장기화되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중국 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민간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런 필요성을 정부 차원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한령이 본격적으로 해빙 무드를 맞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지 대표는 조심스럽게 “올해 상반기”를 언급했다. 지난해 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가능성을 “확정적”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방한 시기가 한한령 종료를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 대표는 “공식 문서가 없었던 한한령의 해제 역시 조용히,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느꼈던 분위기가 아주 부드러웠던 만큼 시 주석의 방한 시기를 앞두고 이미 중국 민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한국에 적절한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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