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우파 모두 통합해야” 2위
“탄핵 찬성 세력은 제외” 3위
“공화당 등 극우는 배제” 4위
與지지층 “보수통합 공감못해”
보수결집 관련 경계심 드러내
“박근혜 석방해야” 공감 54.7%
‘보수의 심장’ 격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보수의 아이콘’으로 여겨져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TK 지역 유권자를 상대로 한 문화일보의 ‘21대 총선 타깃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신당이 출현하더라도 그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0%에도 못 미쳤다. 보수 정치권 통합에 대해서는 지지가 높았으나 통합 범위를 놓고는 ‘보수우파 통합론’과 중도를 포괄한 ‘반문(반문재인) 통합론’ ‘박 전 대통령 탄핵세력 배제론’과 ‘극우세력 배제론’이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朴 석방엔 공감, ‘朴 신당’엔 냉담 = ‘이번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3%가 ‘지지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가 51.6%에 달했고, ‘그렇지 않은 편이다’가 24.7%였다.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8.5%(‘매우 그렇다’ 9.3%, ‘그런 편이다’ 9.2%)에 불과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지지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62.1%로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28.2%)보다 배 이상으로 많았다.
박 전 대통령 석방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54.7%가 ‘공감한다’(매우 공감한다 31.3%·공감하는 편이다 23.4%)고 했다. ‘공감하지 않는다’(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28.0%·공감하지 않는 편이다 15.2%)는 응답은 43.2%였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50대(73.5%)와 60대 이상(80.7%), 보수층(75.0%), 자유한국당 지지층(86.0%) 등에서 특히 높았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29세(76.8%)와 30대(76.4%), 진보층(74.3%)에서 다수를 이뤘다.
◇보수 통합 범위 놓고 의견 팽팽 = ‘보수 통합론’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감대를 보였다. ‘총선 전 한국당,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 성격의 야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2%가 ‘공감한다’(매우 공감한다 22.3%·공감하는 편이다 34.9%)는 의견을 냈다. ‘공감하지 않는다’(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6.6%·공감하지 않는 편이다 21.1%)는 응답은 37.7%였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보수층(73.8%)과 한국당 지지층(81.0%), 국정 운영 부정 평가층(70.1%) 등에서 특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수 통합의 적절한 범위에 대해서는 ‘보수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중도세력까지 포괄하는 통합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28.5%로 가장 높았다.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우파에 해당하는 모든 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새로운보수당 등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은 제외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7.6%였다. ‘우리공화당 등 극우 성향의 세력은 제외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응답의 경우 전체의 14.2%로 집계됐다. 중도세력까지 포괄하는 통합을 택한 응답은 보수층(31.3%)과 무당층(31.3%)에서 특히 높았다. 한국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33.5%가 중도세력까지 포괄하는 통합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엠브레인 △일시:2019년 12월 30∼31일 △대상:대구·경북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16.5% △오차 보정 방법:2019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의향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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