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 이탈로 한국당 고전
20대 52.4% - 30대 39.8%가
“지지정당 없거나 모른다” 응답
30대 민주 지지율은 한국 앞서
60대 이상만 한국 압도적 지지
각당, 민심잡기 불꽃경쟁 예고
2일 대구·경북(TK) 유권자를 상대로 한 문화일보의 ‘21대 총선 타깃 여론조사’ 결과는 TK 지역이 더 이상 자유한국당의 아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케 한다.
21대 총선이 104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격차는 11.1%포인트에 불과했고,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무당층(34.8%)이 한국당 지지층(30.0%)보다도 많았다. 선거일까지 이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3.8%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고, 1.0%는 ‘모른다’고 했다.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정당 중에서는 한국당이 30.0%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18.9%로, 두 당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3위는 정의당(5.7%)이었고, 바른미래당(3.6%)과 바른미래당에서 떨어져 나와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보수당(3.4%)이 뒤를 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우리공화당은 2.1%에 그쳤다. 한국당은 60대 이상(50.0%), 가정주부(44.9%), 농림어업인(41.7%) 등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30대(29.9%)와 40대(24.3%), 화이트칼라(28.4%) 등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최근 치러진 선거 결과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TK 지역 득표율은 홍준표 한국당 후보 47.0%, 문재인 민주당 후보 21.7%였다. 2018년 7대 지방선거에서 TK 지역 광역비례대표선거 득표율은 한국당 48.3%, 민주당 34.8%였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한국당은 TK에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의 고전에는 2040세대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29세 응답자의 두 명 중 한 명꼴인 52.4%, 30대 응답자의 39.8%가 무당층이었다. 또 19∼29세, 30대, 4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율을 앞서기도 했다. 특히 30대 응답자의 경우 민주당은 29.9%, 한국당은 12.2%로 17.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한국당은 60대 이상(50.0%)에서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엠브레인 △일시:2019년 12월 30∼31일 △대상:대구·경북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16.5% △오차 보정 방법:2019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의향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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