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3호’로 선정된 김병주(오른쪽)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발표식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3호’로 선정된 김병주(오른쪽)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발표식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경북 예천… 퇴임 후 탈권위 행보
‘공관병 갑질’ 박찬주와 차별 노려
취약점 ‘외교 · 안보 전문가’ 보강


더불어민주당은 2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58) 전 육군 대장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영입인재 3호’로 발표했다. 당내 취약점으로 평가받던 외교·안보 전문가를 보강하는 한편,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입당을 허용한 자유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대장을 ‘한·미 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안보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김 전 대장의 정치 입문을 축하한다”는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친서까지 소개했다. 육군사관학교 40기인 김 전 대장은 미사일사령관과 3군단장에 이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지난해 4월 전역했다. 김 전 대장은 퇴임 후엔 자신을 ‘옆집 아재’라고 지칭하며 ‘손자병법’과 관련한 유튜브 방송 등을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군 장성 출신임에도 젊은층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탈권위적인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북 예천 출신에 강릉고를 나온 김 전 대장을 당내 취약 지역에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역대 어떤 정권과 정당보다 앞장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지금 확고하다. 어느 때보다 한·미 연합 방위태세가 확고하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장은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공고한 한·미 안보 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20대 청년부터 안보 전문가까지 21대 총선을 향한 인재 영입 발걸음을 착착 밟아나가는 것에 비해 한국당은 각종 논란을 빚었던 지난 1차 인재영입 발표 이후 2개월 넘게 답보 상태다. 인재영입위원회까지 새롭게 구성한 한국당은 이달 초 2차 발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정우·윤명진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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