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첫 수출 화물을 실은 항공기를 띄우며 새해 여객·화물 영업을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전 1시 5분 반도체와 전자장비 등 60여t의 화물을 실은 OZ897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첫 수출 화물을 실은 항공기를 띄우며 새해 여객·화물 영업을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전 1시 5분 반도체와 전자장비 등 60여t의 화물을 실은 OZ897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수출입은행 ‘올 3% 증가’ 전망

작년 실적 추락 기저효과 그쳐
수출 품목·국가등 다변화 시급


경제위기 국면을 심화시킨 지난해 수출 감소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해 연간으로 3%가량 증가하겠지만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턱걸이 회복이 될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기저(基底)효과가 다분히 반영된 기술적인 소폭 반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수출 주력이지만 단일품목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반도체의 단가 회복과 글로벌 성장률 개선 없이는 이마저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도 내수 부진으로 과거 같은 폭발적 회복세는 요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무역 긴장, 교역 위축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단가 개선, 투자 수요 회복, 조선 부문 수출 증가세에 따라 전년 대비 3%가량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품목별로 좀 더 깊숙이 보면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다. 조선은 올해 2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2%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수년째 어려움을 겪어온 조선 부문에 대한 기대는 역설적으로 타 산업의 부진을 웅변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8년에 건조단가가 높은 LNG선을 수주했던 영향”이라며 “해양 가스 설비, 중소형 석유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성화를 좌우할 전망이나 큰 폭의 대량 수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에 대해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상반기 중 D램 가격 안정으로 전년 대비 약 4.2% 증가한 997억 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지난해 부진(25.3% 감소)의 늪에서는 벗어난다. 이미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중반부터 메모리반도체가 정상재고 수준에 도달하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물론 미·중 무역분쟁은 업황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반도체 부문은 비용문제로 국제경쟁력을 상당히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종·이승주 기자

또 다른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부품, 석유화학은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정점에 도달한 영향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 세계 경기둔화 및 미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시장 수출액과 증가율은 1384억 달러, 2.1%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55억 달러(25.1%)에서 24.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품목의 단가 상승 외에는 수출 회복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없다”며 “중국 수출은 중간재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데 경기둔화 우려, 내수 부진으로 큰 기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품목과 지역, 국가에 대한 다변화와 중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특화 제품의 확보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중국 경기의 둔화상태에 속도가 붙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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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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