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신년 다과회
“12월 지표 분석해봐야 알 것
올해도 급반등은 어려울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신년 다과회에서 지난해 2.0% 실질 국내총생산(GDP) 목표치 달성 여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현재로썬 확실치 않다”며 “다음 주부터 12월 지표를 검토·분석한 뒤 그 여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2.0% 달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이 총재는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한국 경제 규모가 이미 커졌고 세계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급반등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에도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제로(0)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한 다른 나라에서 금리정책에만 의존할 수 없으니 금리 외 수단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 다른 나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은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떨어지면서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아직 대응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발행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계속 CBDC에 대한 연구를 해왔는데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구를 앞당기고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CBDC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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