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폐쇄 후 수년째 애물단지
광명시 일자리창출 공간 제안에
서울시, 매각방침 후 묵묵부답


폐관 이후로 수년간 경기 광명시 도심 속 애물단지로 전락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사진)의 활용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광명시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광명시는 복지관이 옛 구로공단 여성 근로자들의 보금자리로 활용돼온 취지를 살려 청년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지만, 건물과 부지를 소유한 서울시는 과거 매각 방침 수립 이후로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2일 서울시와 광명시 등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하안동 740 일원에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옛 구로공단에 근무하던 여성 근로자들의 거주지 확보를 위해 1981년 당시 소유자로부터 9억 원을 주고 해당 부지를 매입, 복지시설과 기숙사 9개 동을 건립했다. 부지 면적은 6만2301㎡에 달한다.

하지만 공단 폐쇄 이후로 이용자가 줄고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현재 폐관된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2013년 매각 추진계획을 세우고 광명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부지 용도가 ‘공공청사’로 돼 있어서 민간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명시는 부지가 민간에 매각되면 공동주택 위주의 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를 보류했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교통 체증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광명시는 민간에 매각하는 대신 해당 부지가 과거 근로자들의 공간으로 활용된 역사를 되살려 청년을 위한 주택과 일자리를 위한 기업유치 공간으로 개발할 것을 서울시에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한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지관 부지를 어떤 식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오는 3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길 예정이고, 올해 안에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광명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이후민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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