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업들에도 영향 미칠듯
삼성전자가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에 김지형(사진)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김 전 대법관이 내정돼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준비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지난달 17일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을 논의, 외부인사 6명, 삼성 내부인사 1명 등으로 위원 선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전 대법관은 진보 성향 법조인으로 삼성전자 백혈병문제 조정위원장(가족대책위원회 추천)을 맡아 11년 동안 끌어온 백혈병 논란을 2018년 무난하게 마무리 지은 바 있다. 그는 현재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심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에 나선 배경에는 오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다음 재판 기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재판에서 “권력자로부터 (뇌물) 요구를 받더라도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다음 기일 전까지 제시해 달라”며 기업 내부 준법 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한 응답으로 기구 마련 등 ‘특단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의 조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재편 작업도 뒤따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조직 혁신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기업들의 관련 기준 마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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