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후 740곳 줄어
희망퇴직· 자동화 가속도


은행들은 경기 침체와 저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몸집을 줄이고 효율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점을 축소하고 희망퇴직도 받고 있으며 업무는 자동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해 12월에 27개를 폐쇄한 데 이어 1월에 63개, 2월에 3개 등 3개월 사이에 총 93개 지점의 문을 닫는다. 은행 지점 수는 최근 수 년 간 빠르게 감소해 왔다. 지난해 9월까지 국내 은행에서 최근 5년 간 600여 개의 지점이 감소했으며 임직원 수는 약 8000명이 줄었다.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 등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수는 지난 2014년 말 7401개였으나 지난해 9월 말 기준 6735개로 9%가량인 666개가 감소했다. 매년 130개가 넘게 사라진 셈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일정 규모가 유지되는 지점은 더욱 빠르게 줄고 대신 이를 출장소 등이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지점 수는 같은 기간 6420개에서 740개가 감소했다.

희망퇴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370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하나은행도 약 30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역시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은행들도 디지털화 파고 속에 오프라인 지점의 역할에 고심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해외 은행들의 지점 혁신사례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 카이사은행은 최근 전문화한 금융 서비스 이외에도 고객들에게 카페, 강당, 30여 개의 회의실 등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지점 ‘올인원(all in one)’을 개소했다.

영국 HSBC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고객 응대 로봇 ‘페퍼’를 미국 뉴욕 맨해튼 플래그십 지점에 도입해 시험 운용한 뒤 다른 지점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세영·유회경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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