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1일부터 시행되는 종량세를 수용해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 출고가를 각 16.8%, 13.2%(500㎖ 기준) 인하했다. 국내 맥주 업계가 종량세 적용에 따라 가격을 내려 수입 맥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는 캔맥주 500㎖ 기준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캔맥주 500㎖ 기준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각각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병을 기준으로는 클라우드가 500㎖에 1383원에서 1308원으로 인하된다. 기존 맥주 과세 기준은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 술의 용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롯데가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가격 인하가 묘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공감하며 종량세 전환에 맞춰 출고가격을 인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캔맥주보다 제조원가가 저렴한 생맥주의 경우 양에 따라 세금이 붙게 되면서 ‘케그’(20ℓ기준)가 클라우드는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8108원으로, 피츠는 3만430원에서 3만4714원으로 소폭 오른다.

롯데에 이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수제 맥주업체 등 국내 업계가 종량세 적용에 따라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수입맥주와의 경쟁에서 출고가 줄인하에 따른 판매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를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4캔에 1만 원’에 판매하는 등 마케팅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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