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팀 토너먼트전… 바람몰이 기대”

한국농구연맹(KBL)은 살아난 농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벤트 개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추진 중인 컵대회가 좋은 본보기가 됐다. NBA는 유럽축구의 컵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즌 도중 30개 팀 전체가 참가하는 토너먼트 도입을 꾀하고 있다. 중계방송과 입장 수익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아울러 시즌을 앞두고 붐을 일으키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KBL은 기대하고 있다.

김동광 KBL 경기운영본부장은 “아마도 다음 시즌 들어가기 전, 그러니까 8월 말이나 9월 초에 컵대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전지훈련을 가지 않더라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팀이 컵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 농구팀이 참여할 수 없어 프로구단과 주말 리그를 거친 대학 농구팀이 최종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KBL은 매년 유소년 드림 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달 중순엔 대천에 있는 상명대 수련원에서 진행했고 초등부 20명, 중등부 1∼2학년 20명 등 40명이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3일부터는 엘리트 중고등부 선수들을 불러 양구에서 캠프를 운영한다”면서 “한 시즌에 두 번 정도 유망주 캠프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어릴 때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춰야 대성할 수 있다”면서 “캠프에서는 우선 기본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스킬 트레이닝까지 지도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에게 제2의 인생은 막막할 수밖에 없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전체 은퇴자 중 3%만이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다. 김 본부장은 “이정대 KBL 총재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은퇴하고 나간 사회에서 2∼3년 후에 자연 도태되는 예가 많기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프로 선수들이 제일 잘하는 건 농구”라면서 “계속 농구인으로 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고, 심판과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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