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화천군청 제공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화천군청 제공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11일 개막…내달 2일까지

인구 2만6000명 작은 마을
13년째 관광객 100만 돌파
경제 유발효과 1300억 달해

슬로프·봅슬레이 스릴 만끽
반려견 전용 여행상품 마련
산천어 삼계탕 등 22종 메뉴


“올겨울 추위도 잊게 하는 산천어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3일 화천군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2020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란 주제 아래 가족 단위 관광객이 청정 자연 아래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세계 4대 겨울 축제 = 화천 산천어축제는 2011년 미국 CNN이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며 명성을 얻은 이후 일본 삿포로(札幌) 눈꽃축제, 중국 하얼빈(哈爾濱) 빙등축제, 캐나다 윈터 카니발(Winter Carnival)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인구 2만6000여 명의 작은 마을인 화천군에 축제 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산천어 낚시를 즐기는 모습은 이제 더는 낯설지 않다. 제1회 축제가 열린 2003년 22만 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85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최근까지 13년 연속 100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축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다. 지난해 강원대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산천어축제 및 발전방안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9 화천 산천어축제의 직접경제 유발효과는 약 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총 7만891원으로 당일 방문객은 5만1422원, 숙박 관광객은 10만1508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상권 설문조사 결과 축제 기간 평소보다 고객은 51%, 매출액은 31.7% 급증했다. 이밖에 축제의 재방문 비율이 51.6%로 집계돼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  화천군청 제공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 화천군청 제공

◇산천어 축제 즐기는 법 = 축제의 주인공인 산천어는 1급수에만 서식해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어종 중 하나다. 축제장에서는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 밤낚시, 맨손잡기, 루어와 수상 낚시터를 통해 산천어를 만날 수 있다.

축제장에는 산천어 낚시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가 넘친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40m 길이의 눈 슬로프와 100m 길이의 얼음 슬로프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을 만끽할 수 있다. ‘콩닥콩닥 봅슬레이’는 긴 통 형태로 제작된 트랙을 전용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 시설이다. 지난해보다 길어지고, 낙폭이 커져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올해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전용 여행상품을 도입했다. 축제 기간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지역별 반려견 투어 전용 버스를 운영한다. 또 축제장에 별도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심한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려한 ‘산천진미(山川珍味)’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동안 산천어축제에서 선보인 산천어회와 구이, 튀김, 회덮밥 외에 산천어를 활용한 맑은탕, 찜, 김치 닭볶음탕, 어묵 잡채밥 등이 추가됐다. 또 산천어 삼계탕과 닭백숙 등 예약 메뉴도 첫선을 보이는 등 22종의 음식을 마련했다.

◇경품도 풍성 = 산천어축제는 세계 4대 겨울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통 큰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대가 걸린 ‘화천 복불복 이벤트’다. 참여 방법은 축제 기간 화천지역 음식·숙박업소, 소매업소 등에서 1만 원 이상 사용한 이후 카드·현금 영수증(축제 프로그램 영수증, 간이영수증은 제외)을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1장당 1만 원 이상의 영수증에 성명과 연락처, 주소를 기재하면 폐막식에서 추첨을 통해 자동차를 전달한다. 밤 낚시터에서는 매일 유료 입장객을 대상으로 금반지를 제공하는 ‘최대어 이벤트’가 열린다. 낚시로 잡은 산천어의 길이를 측정해 1등은 한 돈, 2등은 반 돈의 금반지가 매일 경품으로 주어진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이 즐거운 축제, 지역경제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 폐막일까지 최선을 다해 손님맞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화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이성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