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세’

주식 등 위험자산이 선호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17일 열릴 올해 첫 번째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보다 3.3bp(1bp=0.01%포인트) 내린 1.327%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16일(1.3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5년물 금리 역시 3.9bp 내린 1.441%로 지난해 10월 16일(1.3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과 1년물도 각각 4.5bp와 1.6bp 내린 1.638%와 1.319%에 거래를 마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일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성장률이나 물가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흐름에 포함된 상황에서 급격한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올해도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총재가 경기 여건이 빠르게 회복되진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국고채 발행이 대폭 늘어나는 등 공급 측 이슈가 불거진 영향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271개의 평균 수익률은 1개월간 0.09%, 3개월간 0.18%로 나타났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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