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상공 탐지레이더 운용
다양한 각도에서 드론 포착
중국軍 드론 개발 세계 1위”

美 겨냥 SLBM 개발도 가속
티베트·신장 경계강화 나서


중국 관영 매체는 6일 “중국은 치명적 드론 공격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과 방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드론 공격 사망으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드론이 미래에 중국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전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중국의 반응인 셈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응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사회로부터 소수민족 인권 침해 비판을 받고 있는 티베트와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 대한 경계 강화에도 나섰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적의 드론에 의한 타깃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며, 완벽한 방공 시스템과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를 억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웨이동쉬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드론 공격에 대한 탐지 및 조기 경보 레이더를 지상과 상공에서 운용하고 있어 다양한 각도와 수준에서 드론을 포착해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적의 드론을 교란할 수 있는 ‘소프트 킬(soft kill)’도 가능한 옵션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핵 능력을 포함한 중국의 전체적 군사력은 해외에 있는 중국 시민을 감히 드론으로 공격할 수 없게 하는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드론 운용 능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자랑’도 했다. 신문은 “중국군은 드론 운용과 개발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개발된 이룽(翼龍·Wing Loong)과 CH(레인보) 계열 드론이 국제 무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텔스 무장 정찰용 드론 ‘GJ-11’과 같은 강력한 드론도 운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에 대응한 SLBM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군이 지난달 서해 보하이만에서 SLBM인 쥐랑(巨浪·JL)-3를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JL-3가 과거 세 차례의 시험 발사 때는 디젤 엔진을 단 032형 잠수함에서 발사됐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최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094형(진급)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란 군부 실세에 대한 미국의 드론 공격에 중국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이슬람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라마 불교를 믿는 티베트족이 거주하는 티베트자치구에 대한 중국의 경계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새해 들어 티베트 고원지대 군사훈련에 최신 15형 경량 전차와 155㎜ 신형 차량 탑재형 곡사포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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