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적폐청산·역사전쟁은
주류세력 바꾸겠단 의지 표명
與, 총선서 입법권력교체 시도”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내에서는 ‘집권을 계기로 대한민국 주류 세력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제기됐다. 이 같은 여권의 메시지는 적폐청산, 친여 시민단체 육성, 사법부 및 입법부 장악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여권의 ‘큰 그림’은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거쳐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가 정체성의 전환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야권에서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시기 때마다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 야권 관계자는 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적폐청산, 문재인식 ‘역사 전쟁’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에서 일관되게 나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을 바꾸겠다는 의지”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0년 집권 운운할 때 단순한 의지의 표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민주당 정부의 집권을 통해 주류 교체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권 초 박근혜 정부의 ‘그림자’를 지우는 적폐청산의 광풍 속에 친여 인사들이 곳곳에 포진해 ‘행정 권력’을 장악한 뒤 검찰을 통제하고 올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입법 권력까지 확실히 바꾸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결국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위한 확실한 사회 주류 세력 교체와 국가 정체성 전환을 노리는 게 숨은 의도”라고 평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 적폐청산을 무기로 보수 진영을 매섭게 몰아세웠다.

이어 지난해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당·정·청이 나서서 대대적으로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권은 ‘주류 교체’를 위한 ‘역사 전쟁’임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집권 4년 차에 꺼내 든 ‘상생·개혁’ 역시 사회 분야의 적폐청산과 주류 교체, 국가 정체성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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