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철역 왕복 방식 운영
4분기엔 차량 300대로 늘려
셔틀·개인 비행기까지 확장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한 법인 ‘모션랩(Moceanlab)’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첫 단추는 국내 ‘쏘카’와 유사한 차량공유 서비스다. 지난 4일(현지시간) LA 유니언역 주차장에는 모션랩이 운영하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이용되는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5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 서비스 시연을 위해 모션랩 직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켜자 화면에 지도가 뜨고, 자동차 5대의 위치가 표시됐다. 앱으로 차를 예약하고, 차에 다가가 앱에서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자 운전석 문 잠금장치가 풀렸다. 모션랩 관계자는 “인터넷 연결뿐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로도 사용할 수 있어, 지하주차장처럼 인터넷이 끊기는 곳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차 문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열 수 있는데, 운전석 문만 잠금이 풀린다. 잠금 해제 이후 2분이 지나도 실제로 문을 열지 않으면 자동으로 다시 잠긴다. 또 예약 후 15분 안에 차를 찾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된다. 처음 가입할 때는 면허증과 별도 사진, 신용카드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모션랩 차량공유 서비스는 시범운영 기간이 곧 끝나고, 이달 중순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한 번에 최대 72시간까지 차를 빌릴 수 있고, 이용료는 시간당 12달러(1일 최대 78달러)다.
우선은 아이오닉 PHEV 15대로 4개 대형 전철역 환승 주차장에서 ‘역 기반 왕복 운행(Station-based·빌린 역에 다시 반납)’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어 3월쯤 2단계로 넘어가면 출발지 인근 노상주차장에서 차를 받아 목적지 주변 노상주차장에 반납하는 ‘유동형 편도(One-way Free-Floating)’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운영 차량이 100대로 늘어나고 서비스 지역은 LA 다운타운까지 확대된다. 4분기에 진행될 3단계에서는 한인타운, 할리우드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차량도 3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공유 서비스에 멈추지 않고 LA를 셔틀 공유, 개인용 비행체(PAV) 기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실험실’로 삼을 방침이다. 다만 차량호출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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