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골프선수 잇달아
샤라포바도 1만달러 약속
호주 국적의 여배우 니콜 키드먼(52·사진 왼쪽)과 배우자인 가수 키스 어번(52·오른쪽)이 역대 최악의 호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지방 소방 당국에 50만 달러(약 5억8375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5일 각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은 호주 전역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을 위해 지원하고 생각하고 기도한다”며 “지금 당장 시급한 일들을 하고 있는 지방 소방서에 5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 소방당국 홈페이지 링크를 올려 다른 이들의 기부 동참을 촉구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태생인 키드먼은 어린 시절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그곳에서 성장했다. 현재 호주와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뉴질랜드 태생인 어번은 주로 호주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건너온 가수 겸 음반제작자다.
2개월 넘게 지속된 호주 화재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계적인 테니스, 골프 선수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호주 선수 애슐리 바티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과 복식 전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호주 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도 호주의 야생동물보호단체에 1만7400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호주 코미디언인 셀레스트 바버가 주도하는 모금 행사는 지난 3일 시작된 후 30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바버의 페이스북 모금 페이지를 보면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캐나다, 체코, 프랑스 등 세계 전역에서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
호주는 현재 남동부 지역에서 146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화해 가옥 1500여 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했다. 서울의 80배 면적이 잿더미가 되면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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