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4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81주년 창설 행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자 공중에서 드론이 폭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긴급 대피했지만, 군인 7명이 다쳤다. 이틀 뒤 용의자 6명이 드론 암살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군 기지 공격, 반정부 시위 혐의자가 포함돼 있었다.
2015년 4월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 옥상으로 방사성 물질 세슘이 담긴 드론이 날아들어 큰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자수한 범인 야마모토 야스오는 “원전 반대를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란 군부 실세라는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전 세계가 드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있다. 드론은 치명적 암살 무기지만, 그를 둘러싼 더 복잡한 ‘정치학’과 ‘군사학’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 비판자들은 마두로 정권이 살인적 물가와 식량, 생필품 부족 사태 속에 국민 관심을 돌리기 위해 드론 사건을 조작했거나 과장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야마모토가 날린 드론은 중국 DJI의 ‘팬텀 S900’. 중국은 드론 분야 세계 1위다. 생산 대수도 많지만, 활용도 활발하다. 2018년 10월 방문한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JD)닷컴. 마케팅 책임자가 드론을 통한 배송 시스템을 설명했는데,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신장위구르 등 벽지까지 드론을 통해 상품 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 정도면 중국 정부가 드론을 통해 전국의 개인과 집, 단체 등의 정보를 얻고 감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솔레이마니 암살에 이용된 드론은 MQ-9 리퍼인데,그만큼 정밀한 드론 시스템인 ‘그레이 이글’이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길이 8m, 날개폭 17m인 무인기 그레이 이글은 목표물 8000m 밖에서 작전을 하는데, 목표물이 결정되면 정밀 유도탄을 발사한다. 일부 유도탄에는 안면 인식 장치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인물만 공격하고, 주변의 희생을 최소화한다.
솔레이마니 공격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해 강력 경고한 뒤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 북한 지도부는 떨고 있을 것이다. 강력한 힘을 보여줌으로써 적의 도발을 방지하는 것. 군의 전략적 소통(Strategic Communic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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